역사학계에서 법정 공방까지 벌인 표절 시비 결과 해당 대학교수 2명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다른 교수 1명에게 표절을 인정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공개사과문을 내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실은 역사학회(회장 김두진) 기관지로 최근 발간된 '역사학보' 제191집에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무단 도용했다고 시인한 교수 2명이 실명으로 '사과문'을 실음으로써 밝혀졌다.
서울 소재 모 대학 A교수와 지방 소재 모 대학 B교수는 이 사과문에서 "본인들은 '한국금석문집성'(제28권-제33권. 한국국학진흥원. 2003-2005)을 펴내면서, 김용선 교수(한림대)의 '고려묘지명 집성'(제3판)과 '역주고려묘지명집성(상·하)'(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2001)의 일부 내용을 편·역자의 사전 동의와 허락 없이 인용·전제하였습니다. 이에 원 편·역자인 김용선 교수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을 사과드리며, 차후 이러한 일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표절 사과문이 '역사학보'에 실리게 된 배경에 대해 역사학회 김두진 회장은 " 이번 일이 역사학회와는 무관한 일이긴 하지만, (법원의) 조정 과정에서 A·B 두 교수가 표절 사실을 '역사학보'를 통해 공개하고 사과한다고 양측이 합의함으로써 (사과문을) 우리 학보에 게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표절을 시인한 두 교수는 경북 안동 소재 국학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금석학의 대가로 통했던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1914-1999)이생전에 수집한 광개토왕비를 비롯한 많은 한국 고대 금석문 탁본 자료집을 연속물로발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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