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현진-전준호 'PO 3차전은 내게 맡겨'

'괴물' 유현진(19.한화)과 베테랑 전준호(31.현대)가 단기전 승부의 분수령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는 16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의 선발투수로 15일 유현진과 전준호를 각각 예고했다.

시리즈가 1승1패로 균형이 잡힌 가운데 펼쳐지는 3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여부가 달려있는 분수령으로 이들의 어깨는 천근만근이다.

유현진과 전준호의 맞대결은 강속구를 앞세운 새내기의 '괴물투'와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베테랑의 '성실투' 격돌이다.

신인 좌완 유현진은 정규시즌에 18승(6패)을 거둬 다승왕이 됐고 평균자책점(2.23)과 탈삼진(204개) 타이틀도 따내 트리플크라운을 썼다.

프로 입문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시즌 말미까지 활약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로 12년차 우완 전준호는 생애 최다인 시즌 14승(4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에서도 3.39로 선발투수로서 양호한 성적을 얻었다.

재작년에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최근 수 시즌 동안 부진을 거듭하다가 올 시즌 구슬땀을 쏟은 끝에 현대의 최다승 투수로 거듭났다.

유현진은 올시즌 현대에 비교적 약했다. 3차례 선발등판에서 자신의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높은 4.58을 기록했고 2패(1승)를 당했다. 현대 타선의 유현진 상대 타율은 0.277이다.

전준호는 한화전에 4차례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 3.05점에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의 전준호 상대 타율은 0.286이었다.

전준호는 지난 2일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2이닝 동안 몸을 푼 뒤 무려 2주를 쉬면서 컨디션을 조율한 이점이 있다.

반면 유현진은 지난 9일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력투구해 체력이 떨어졌고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돼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김인식 감독은 당초 1, 2선발로 예상된 유현진을 여유를 갖고 몸을 추스르라는 의미에서 3선발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전준호가 2주 동안 준비해온 걸 완연히 펼칠지 유현진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부담을 털어 압도적인 투구를 다시 보일지가 승부의 가장 큰 변수로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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