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반군 단체 "이슬람 국가 수립"

의회대변인은 즉각 부인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를 포함한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는 15일 이라크에 이슬람 국가를 수립했다고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테이프에서 주장했다.

이라크 반란단체의 산하조직인 무자헤딘 슈라협의회는 이 비디오에서 새 국가는 수니파가 많은 바그다드와 시아파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도 남부의 2개 주(州)를 포함, 6개 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틀간에 걸친 종파간 보복살인과 반군의 폭탄공격으로 이라크인 최소한 86명이 숨지자 이날로 예정했던 국민화해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반군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8분짜리 이 테이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라크 의회 대변인은 이런 주장을 즉각 일축했다. 반란세력의 특정 지역 장악사실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안바르주 등 일부 지역의 야간 순찰을 회피하고 있다. 반면 미군은 작전지역과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아랍복장에 원형 모양의 하얀색 천으로 얼굴을 가린 반군단체 대변인은 비디오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이라크 이슬람국가가 수립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알 마샤다니 이라크 의회 대변인은 알 자지라TV에 "반군들의 주장을 믿는 것은 무지한 것이며 그를 따른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유력 상원의원 2명은 이날 이라크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미국의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이라크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척 헤이글의원은 CNN '레이트 에디션'에서 "미국 국민은 미군을 내전에 투입하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라크가 "표류"하고 있다는 존 워너 의원의 견해에 동의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워너 의원은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이라크 정부가 향후 2. 3개월내에 질서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라크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이로·바그다드·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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