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취임 후 필요하면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할 뜻이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반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일본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북한 핵실험 사태의 해결을 위해 "사무총장이 직접 활동하도록 요구받을 때 북한을 방문,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등 필요한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제재 결의를 즉각 거부한데 "극히 유감이다. 회원국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그는 또 안보리 결의안을 환영하면서 "국제사회가 강한 입장과 함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가능성을 제공한 것에도 북한은 유의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핵실험은 두번 다시 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좀더 책임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은 양자간 대화에 응할 뜻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은 그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 금융제재 문제도 그 자리에서 취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 장관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담당 특사를 두었던 전례를 들며 한반도 문제 담담특사를 임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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