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진우-캘러웨이, PO 4차전 선발 격돌

'한국시리즈행 티켓의 향방이 내 어깨에 달려 있다'

'회장님' 송진우(40.한화)와 현대 용병 에이스 마이클 캘러웨이(31)가 17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벌인다.

송진우는 팀이 3차전을 잡으면서 1패 뒤 2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고 캘러웨이는 2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송진우는 지난 11일 KIA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4⅓이닝 2실점 호투로 5-4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베테랑.

올해 꿈의 통산 200승(현재 201승)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8승8패, 방어율 3.60으로 녹슬지 않은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그러나 현대와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방어율 3.62)만 당하며 승수와 인연이 없었다.

2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고도 통산 200승에 1승만 남겨뒀던 지난 8월22일 현대전 때 6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고 지난 달 10일 2⅔이닝 2실점, 정규시즌 마지막 출격이었던 같은 달 30일 5이닝 1실점(패전)의 악연을 맺었다.

송진우로서는 단 1승도 허용하지 않았던 현대를 상대로 설욕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상대 타자 중에서는 래리 서튼(5타수 1안타)과 이택근(14타수 4안타), 이숭용(7타수 2안타)과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정성훈(10타수 4안타)과 백업 요원인 강귀태(8타수 3안타)에게 약점을 보여 경계 대상이다.

송진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캘러웨이는 정규시즌 14승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지난 13일 한화와 플레이오프 개막전(1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을 6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11-4 대승을 이끌고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김재박 현대 감독도 3차전을 잡으면 김수경을 4차전에 선발로 낼 계획이었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심산으로 캘러웨이를 벼랑 끝 승부사로 낙점했다.

올해 정규시즌 한화전에는 3경기에 선발 등판, 2승1패에 방어율 1.50의 '짠물' 피칭을 자랑했다.

한화 타자 중에서는 3차전 결승 홈런포의 주인공인 이도형에게 5타수 무안타, 4번 김태균에게 5타수 1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용병 타자 제이 데이비스(7타수 2안타)와 루 클리어(9타수 4안타)에 다소 약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쐐기를 박으려는 송진우와 기사회생의 1승을 책임진 캘러웨이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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