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경내를 덮친 대형산불에 녹아내린 동종이 새롭게 환생해 낙산사로 돌아왔다.
16일 낙산사는 복원된 동종을 종 제작사인 충북 진천의 성종사로부터 옮겨와 보타락에 임시로 안치했다.
이날 오후 트럭에 실려 낙산사에 도착한 무게 1천200㎏의 새로운 동종은 2시간에 가까운 작업 끝에 임시 전시장소인 보타락에 설치됐으며 이어 있은 타종식에서는 산불에 소실된 보물 479호 동종의 한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은은하고 우렁찬 소리를 경내에 토해냈다.
종 제작에 참여한 인간문화재 112호 주철장 원광식(65) 씨는 "실물 없이 탁본과 사진으로 종을 복원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꼬임이 복잡한 쌍용의 모습과 장문의 양각명문을 재현하는 것이 특히 힘들었다."며 "모양도 중요하지만 소리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낙산사로 옮겨진 동종 제작에는 문화재 전문가와, 금속전문가, 조각가, 음향전문가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13개월이 소요됐으며 1억 1천여만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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