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현안 사업에 중앙정부 적극 지원 '시급'

경북도와 대구시의 주요 현안 가운데 상당수가 해결될 기미 없이 표류하고 있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는 영주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유치와 울릉도 일주도로 개설, 서해와 동해를 잇는 U자형 도로망 구축 등이 최우선적인 현안과제이다.

재정자립도가 19.8%로 20%에도 못미치는 경북은 과거 기피시설이었던 군부대까지 유치, 농촌 인구증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뤄내야 할 절박한 처지여서 경북도와 영주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경기 성남에 있는 상무 유치운동에 들어갔다. 상무는 12월까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해 8천억 원을 들여 2010년까지 이전을 끝낼 계획인데 영주를 비롯, 문경, 충북 진천·괴산 등 4개 자치단체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상무와 함께 학생중앙군사학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도 유치해 각종 개발에 소외돼 있는 북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장기적으로 관광·한방바이오산업·친환경농업 등을 육성해 경북 북부 중심축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울릉도의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 개설문제는 경북의 현안중 가장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1963년에 착공됐으나 1천5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총연장 44.2㎞중 4.4㎞(내수전~섬목구간)는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U자형 도로망 구축의 경우 김천~현풍간 중부내륙 고속도로, 동서 6축고속도로 중 경북구간(상주~영덕), 국도 7호선 미개통구간(영덕 병곡~울진 원남) 등의 조기완공이 필요하다. 이들 도로는 구미중심의 IT산업과 대구·영천·경산·경주를 잇는 자동차부품산업,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소재 산업 등을 연계시키는 중심축으로 경북은 물론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혁신도시 및 테크노폴리스 조성 등 국제도시로 비약하는 데 토대가 될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선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대구시가 유치 경쟁 도시들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개최지 결정의 주요 변수 중 하나인 중앙정부의 지원 부분에서는 대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그동안 대구시가 중앙 정부에 끈질기에 촉구했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원위원회와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발전의 기폭제가 될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경우 부지 내 임대주택 호수 축소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내년 9월초 예정된 착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내에 대규모 임대주택(9천300가구)이 같이 들어설 경우 저밀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모로 문제있는 만큼 임대주택 호수 축소(2천가구) 및 평형 상향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이 되지 않고 있는 것.

대구테크노폴리스, 국립대구과학관 건립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한 실정이다.

황재성·이대현·이호준기자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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