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꽃미남' 이미지를 걷어내고 3류 인생을 살아가는 거친 남자로 변신한다.
현빈은 다음달 13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극본 김은희·윤은경, 연출 이형민)에서 강한 남자의 매력을 선보인다. '눈의 여왕'은 복싱체육관 삼류 스파링 파트너로 살아가는 한태웅과 부잣집 외동딸로 외롭게 성장한 김보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이야기.
이 드라마에서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과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에서 보여준 재벌 2세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한태웅 역을 맡았다. 더부룩한 머리에 까칠한 수염, 세상에 대한 반항이 묻어나는 강렬한 눈빛이 예전의 깔끔하고 반듯한 모습과 대조되는 역할이다.
지난 1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빈은 "전작에서 재벌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눈의 여왕'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역할을 위해 수염을 기르는 등 겉모습에도 변화를 줬을 뿐 아니라 복싱을 배우며 완벽한 변신을 준비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조치원의 한 복싱체육관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그는 손에 테이핑을 하고 샌드백을 치는 장면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년4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눈의 여왕'은 현빈에게 큰 기회이자 도전이다. 그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른 작품을 했을 경우 시청자들이 그만큼 봐줄까 걱정을 했다"고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연기자로서 자신의 다른 색깔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태웅이 어린 시절 천재로 살다가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지는 복잡한 캐릭터의 소유자이기 때문.
현빈은 "'눈의 여왕'은 내게 숙제 같은 작품이다. 못 이뤄냈을 때는 내가 가진 그릇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후회도 하겠지만 채찍이 되어 결국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라며 "색다른 이미지를 잘 소화해 내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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