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고급화와 함께 고가 소량의 주택 상품이 '타운 하우스'란 이름을 내세우며 주택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기존의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형식이 대다수이며 시행사와 건설회사가 이를 분양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는 수도권 인근과 대도시 주변의 자연풍광이 좋은 곳이 대상지가 되고 있다.
마을 개념의 주택 촌을 형성하여 중간 벽체를 공유하나, 2~3개 층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타운하우스는 향후 고가주택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와 더불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아파트처럼 편리한 주거 여건은 필수이며 펜션과도 같은 외관, 마당 등은 도시생활의 건조함을 잊게 하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근교인 경기도 파주, 동탄, 용인 등의 지역에서는 인기리에 분양을 마감한 사례가 많다. 또 이들 주요 신도시에는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을 비롯 유럽 국가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주거 유형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경제 성장에만 급급했던 지난 수 십년 간의 발전 상황하에서의 주택에 대한 선호 기준에는 고급 타운하우스의 수요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래 들어 웰빙, 생태적 주거, 친환경 등의 용어가 등장하면서 고층에 대비된 저층형 타운하우스는 이러한 새로운 주거 트랜드를 적극 도입해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여기에 교통의 발달, 즉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들이 건설되고 세대당 차량 보유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교육을 도심지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통념이 바뀌면서 30, 40대의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단독주택이 지녔던 많은 단점 중 방범에 관한 것도 마을이나 단지를 형성해 공동으로 관리하며 충분한 주차시설의 확보, 야외수영장을 비롯한 고급형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층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의 탈피 등 기존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었던 다양한 장점들이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에 비해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고가의 분양가 형성이 불가피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현실성이 있는 새로운 30평형대의 평면형식의 개발 및 공급이 타운하우스의 전망을 높게 하고 있다.
앞으로 타운하우스는 도심지 내 전용 주거지역의 개발 방안으로도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버타운의 수요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몇년 뒤에는 일반화된 주거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명환 정건사 건축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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