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이 국정 감사장에서 상대당 의원을 비하하고 지역구에서 주민에게 과격한 행동을 벌여 시끄럽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17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정권 개입 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걸레 같은 발언"이라고 맞받아쳐 여야간 논란이 벌어졌다. 나 의원이 "썬앤문 관련 60억 원의 비자금 용처가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자 선 의원이 "그런 걸레같은 주장이 어디있느냐?"고 막말로 받아버린 것.
그러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그런 표현을 함부로 해도 되는 거야, 걸레 같은 주장이라니."라며 소리를 질렀고, 주성영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 수준이구만"이라며 가세했다.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선 의원은 "걸레 발언이 심하다고 생각 않는다.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버텼다.
3시간의 정회 소동을 겪은 뒤 선 의원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인격을 모욕하고자 한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회의가 속개됐지만 여진은 남았다.
한편 전남 해남·진도 지역 김 생산자협회 어민들의 면담 신청을 거부하던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은 지난 12일 해남군 모 식당에서'김 양식장용 면세유 문제'를 놓고 해남지회 소속 어민들과 면담 중 술에 취해 폭언하고 그릇을 바닥에 던지는 등 추태를 벌여 도마에 올랐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해남지회의 한 관계자가 "이 의원이 면세유 공급량 확대 등을 요구하는 어민들에게 폭언하고 그릇을 바닥에 던졌다. 김 생산 어민들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는데 돌아온 것은 폭언과 폭력 뿐"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어민들이 아닌 어민 2명이 간담회를 찾아와 인간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을 위한 심부름꾼이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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