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다이야기 잠잠하더니…'온라인 도박' 기승 부려

바다이야기 이후 '온라인 도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온라인 릴게임이 잇따르고, 인터넷 상에서 현금으로 게임을 한 뒤 배당금을 받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활개치고 있는 것.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안전한 해외서버에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문제가 해결된다.', '환전소가 필요없다.'며 성인 PC방 업주들의 업종전환을 부추기는 광고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경찰은 기존 성인PC 방 업주 중 20% 정도가 온라인 카지노로 전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도박사이트는 무작위로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스팸메일을 발송, 유흥가를 무대로 가상 계좌번호와 도박사이트, 환전사이트 등이 담긴 USB드라이버(외장형 이동디스크)를 나눠주며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것.

특히 신종 수법으로 떠오른 USB드라이버의 경우 대량 구매할 경우, 개당 2만5천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데다 가정이나 직장, PC방 등 어느 곳에서나 도박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더욱 폐해가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이들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본사와 서버를 중국이나 대만, 필리핀 등 해외에 두고 있어 실제 운영자를 추적하기가 어렵기 때문.

서버가 해외에 있을 경우 적발된 회선은 차단할 수 있지만 새 라인으로 영업을 재개하면 막기가 힘들다. 또 게임머니 충전과 환전이 온라인 상에서만 이뤄지는데다 이용자와 도박 사이트 간의 현금 거래가 가상계좌 또는 외국인 명의로 된 '대포통장'으로 이뤄져 있는 것도 적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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