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20일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1996년 전신인 동양제과, 대우증권의 이름으로 나란히 창단한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는 최근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팀들로 이날 대결이 더 흥미롭다.
오리온스는 '꾸준함'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출범 11번째 시즌을 맞는 KBL에서 아직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없다.
다만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간 팀으로 오리온스와 전주 KCC가 있는데 오리온스가 이번 시즌에 KBL 최초로 6시즌 연속 6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량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피트 마이클이 김승현과 손발을 맞추고 신인 주태수가 시범경기에서 범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승현의 아시안게임 공백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주전 가드로 뛰었던 정재호와 이흥배가 메우고 군에서 돌아온 이현준, 모비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성준모까지 가세했다.
리 벤슨을 대신해 영입한 제러드 호먼이 기본만 해준다면 올해도 6강 이상 전력이라는 평이다. 특히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둬 자신감도 충만하다.
전자랜드는 올해 '대변혁'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KBL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더 물러설 곳이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새 감독을 영입해 '돌아온 승부사' 최희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주전들도 완전 물갈이했다. 황성인과 조우현을 창원 LG에서 데려왔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김성철을 끌어들였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전정규의 활약도 기대되고 기대주 석명준의 기량도 향상됐다.
12월3일부터는 홈구장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겨 최근 두 시즌 전적 25승83패라는 참담한 기분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게 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모두 한 자릿수 점수 차로 근소하게 져 전력이 보강된 올해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자랜드 브라운이 오리온스의 마이클을 얼마만큼 막아주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시즌 첫 경기기 때문에 예상이 쉽지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오리온스가 다소 앞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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