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핀수영의 간판 배소현(21.경북도청)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변함없는 기량을 이어갔다.
배소현은 18일 오전 경북 영천시 종합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잠영 400m 결승에서 3분9초9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오후에 열린 표면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각각 2위를 차지해 하루 동안 금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아쉽게 다관왕을 놓친 배소현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위를 한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국 신기록을 많이 세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귀여운 얼굴에 수영으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로 '얼짱'으로 불리는 배소현은 한국 여자 핀수영에서 독보적인 간판 선수.
서울 광장초등학교를 졸업한 배소현은 광장중학교 3학년 때인 2000년부터 핀수영을 시작했다. 근대5종 선수였던 배소현은 우연히 핀수영을 보고 매료된 어머니 권유로 전향했다.
핀수영 가운데 잠영은 3.5㎏의 핀을 발에 끼고 4㎏의 공기통을 손에 들고 경기를 벌어야 종목이어서 어린 배소현은 처음에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어했으나 수영보다 빠른 핀수영의 스피드에 점점 빠져들었다.
연습벌레가 된 배소현은 이듬해 4월에 열린 전국학생핀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7번의 전국체전에서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표면 100m와 200m, 잠영 100m, 400m,800m 등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는 등 지금까지 갈아치운 국내신기록만 60여개에 이른다.
국내 여자 핀수영 금메달을 독식해온 그였기에 이날 표면 400m에서 2위에 그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소현은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2위를 해 너무 안타깝다"면서 "살도 6kg이나 빼고 근육만 남아 운동하기에 좋았는데 갑자기 허리가 좋지 않아 이날 기록도 좋지 않게 나온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현재 컨디션에서 그래도 100%의 실력을 발휘했다"면서 "내일도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물었다.
배소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잠영 400m, 표면 400m에 출전, 다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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