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의 '너는 내 운명' 편이 큰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너는 내 운명'은 당시 간암 말기로 3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서영란(28) 씨와 이를 알면서도 결혼한 정창원(37) 씨의 이야기.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지만 결국 서씨는 세상을 떠났고 정씨는 홀로 남았다. 그동안 영란씨와 생전에 차린 신혼집인 지리산에서 홀로 살고 있다는 창원씨가 18일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뜻깊은 자리에 참석했다.
아내가 2년간 투병생활을 했던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정씨는 MBC와 동양생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공익캠페인 출연료와 MBC가 마련한 특별기금을 모은 3천만원 전액을 아내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이번 기증식은 소아암 환우들을 돕고 싶어했다는 아내 서영란 씨의 생전의 바람을 따른 것으로 기부금은 국립암센터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강아지 두 마리와 소 한 마리, 그리고 현금 90만원이 전 재산이라는 정씨는 "영란이가 살아 있었어도 나와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이번 기금이 고통을 겪는 소아암 환자와 영란씨처럼 암과 투병중인 젊은 환우 분들께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과 정창원 씨의 근황은 19일 MBC '생방송 화제집중'을 통해 소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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