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외무장관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결의를 신속하고 착실히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관계국에도 촉구키로 합의했다.
동북아와 러시아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첫 방문지인 도쿄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북핵사태의 대처방안을 협의, 북한이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토록 촉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두 장관은 제재결의에 따라 핵의 확산을 막기위한 북한선박 등의 화물검사는 양국 외교.국방 당국의 실무협의를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역할 및 임무 분담 등을 구체적으로 조정하는 등 협력하기로 확인했다.
회담에서 라이스 장관은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어떤 상황에서도 견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 미.일 안보체제 아래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맹에 기초한 미국의 일본방위 공약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주변사태법과 선박검사활동법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일본 정부도 미군이 주도하는 선박검사에 협력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양국은 실무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이라도 일본 주변수역과 공해상에서 선박검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또 두 장관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동향을 주시하기로 확인했다.
회담 후 라이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모든 제재조치에 착수할 방침을 밝히면서도 "미국은 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결의는 해상봉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외상도 "북한에 효과적인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늘 대화의 창구를 열어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과 규마 후미오 (久間章生) 방위청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선박의 검사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에는 아소 외상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후 중국과 러시아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오는 22일까지 북한을 제외한 6자 협의 참가국을 차례로 찾아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를 촉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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