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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농촌체험] 칠곡 학마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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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귀자(대구 북구 동천동)

묵 만들기와 별자리 관찰, 저녁 노을 아래 산책은 기분을 맑게 해줬고 삶은 돼지고기 배추쌈은 일품이었어요. 축제장에선 전날 밤 우리가 만든 학과 풍선을 매달아서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들은 별자리 관찰에서 들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책을 읽더군요. 이것이 교육의 효과인가 봅니다. 매일신문사 독자라는 이유만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은아(대구 수성구 매호동)

농민들이 합심해 격려와 화합과 끈끈한 정의 마당을 펼치는 것을 보고 서로 어울려 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만든 허수아비가 줄줄이 논에 서 있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답니다. 하지만 동규가 늘상 입는 옷을 허수아비에게 입혀 두고와서인지 아들을 들판에 두고 온 느낌이 들어 다시 만나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김영애(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참가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우리가 먹을 묵이라며 열심히 주무르던 남편의 모습도 정말 멋졌습니다. 군불을 지펴 따뜻했던 민박집 온돌방, 헤어질 때 직접 생산한 야채와 버섯, 벌꿀을 챙겨주시는 시골의 넉넉한 인심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답니다. 정겹고 풍성하고 마음이 찡한 1박2일이었습니다.

■최수민(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교에서 축제를 하니 꼭 어르신들의 가을 운동회 같다. 할아버지들께서 공굴리기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고..... 우린 도시에서 와서 '도시마을'이다. 히히, 줄다리기는 우승까지 갔다.

점심을 먹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체험학습을 하러갔다. 사과는 그 자리에서 옷에 쓱쓱 닦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여지껏 그렇게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김유선(대구 동구 각산동)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별로 다녀보지않아서 잔뜩 부푼 마음으로 마을에 도착하니 주민들께서 친척 맞이하듯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언젠가 집에서 해보니 잘 되지 않던 도토리묵만들기도 확실하게 배워왔구요. 무엇보다 돌아올 때 선물로 주신 '맑은쌀' 밥맛이 아주 죽음입니다. 밥을 두 그릇 먹고도 고소한 밥맛의 여운이 이렇게 가시지를 않으니 쌀 한 포대 못사온게 후회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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