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무연(38 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데 어떻게 지방간이 생길수 있느냐" 며 미심쩍어 했다. '간의날'(20일)을 맞아 지방간에 대해 알아봤다.
궁금증1- 지방간의 원인과 증상은
지방간은 간에 지방성분이 정상 이상으로 축적되는 질환이다.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을때 지방간이라고한다. 건강검진을 받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 성인여성의 약 15%에서 지방간이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지방간환자는 대부분 과음습관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가 많다. 애주가의 절반이상이 지방간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두가지를 동시에 갖고있는 경우도 흔하다. 살이 찌면 간으로 지방이 유입돼 지방간이 생긴다.
지방간은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수도있다.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소화불량 소변색이 누렇고 거품이 생길 경우나 기운이 없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지방간이 생겼거나 간간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직장인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날수있다.
궁금증2- 술도 먹지 않는데
지방간의 가장 큰 주범은 알코올이다. 술을 절제해도 비만하면 지방간이 생길수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여자 일주일에 소주 1병이하. 남자 일주일에 소주 2병이하)를 마셔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끼는것이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비만이나 스테로이드, 항경련제등의 약물, 극심한 영양실조, 당뇨병, 장기간의 주사제를 이용한 영양공급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비록 체중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인슐인 저항성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당뇨병같은 생활습관병에 걸릴 위험이 그 만큼 더 높다.
정상체중이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가 나타나면 식습관과 활동량등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궁금증3-방치하면
지방간 자체는 그리 큰 병이라고 할 수 없다. 관심을 기울여 주면 충분히 막을수있다.또 지방간이 있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절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사실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러나 지방간은 간 이상의 초기 단계다.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방치마현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수있다. 지방간 환자가 꾸준히 술을 마실 경우 간경화나 간염등 만성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몸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또는 알코올성 간염을 갖고 있었다면 간경변을 거쳐 간암까지 유발될수있으므로 예방과 치료에 신경을 쓰야한다.
궁금증4- 예방과 치료방법은
지방간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평균체중을 유지하는것이다. 또 운동도 꾸준하게 해야한다. 빨리걷기 조깅 수영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이상 30분 가량 하는것이 좋다. 술마시는 회수도 줄여야하다. 한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사흘이상은 금주해야한다.
치료에는 약보다 절주와 꾸준한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 이같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지방간의 50%는 이미 정복했다고 할수있다. 술이 원인이라면 백약이 무효다. 술을 끊어야한다. 술을 끊으면 부은 간이 가라 않는다. 3-6주면 완전히 정상간으로 돌아 갈 수 도있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음식을 덜 먹고 체중을 줄이는 것 밖에 없다. 6개월간 계속 운동을 하면 매주 0.5kg씩 체중이 감량되어 지방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지방간을 유발시키는 당뇨병과 비만치료를 꾸준히 하도록한다. 무엇보다 지방간은 나을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게 필요하다.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C,E를 의사와 상담을 통해 꾸준히 섭취해주면 좋다.
김순재편집위원 sjkim@msnet.co.kr
#알코올성 간질환 예방법
1.적정량을 넘겨 과음하거나 한꺼번에 폭음하지 않는다.
2. 일주일에 적어도 2-3일은 휴간일을 갖는다.
3. 절대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4.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지않는다.
5. 술은 천천히 마시고 안주는 충분히 먹는다.
6. 불가피하게 술을 마신 경우엔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며 푹잔다.
7. 음주후엔 목욕을 삼간다.
자료: 대구시의사회 건강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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