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강희 감독 "세트피스와 집중력의 승리"

"세트피스 훈련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역전 승부의 기틀이 됐다"

울산 현대를 상대로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강희(47) 전북 현대 감독은 승리의 요인으로 제대로 들어맞은 세트피스 작전과 선수들의 집중력을 꼽았다.

최 감독은 18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마친 뒤 "아주 어려운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해 결승 진출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비록 1차전에서 2-3으로 졌지만 심리적으로 울산 선수들을 앞섰던 게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감독과 일문일답.

--2차전 승부에 유독 강한 데.

▲전북을 이끌면서 선수들에게 훈련에서 120%를 해내지 않으면 실전에서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훈련을 강하게 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뒷심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역전 승리를 해오면서 선수들이 힘을 많이 낸 것 같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나.

▲단기전은 세트피스나 집중력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전반에 선제 득점을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울산도 세트피스 상황에 강하지만 우리 역시 그에 맞는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다. 결국 훈련대로 득점이 나왔고, 집중력에서도 상대 선수들을 이겼다.

--세트피스 훈련은 어떻게 했나.

▲울산은 니어 포스트(near post) 쪽으로 선수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공격수 3명이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고 나머지 공격 가담선수가 골을 넣는 훈련을 했다. 실전에서 그대로 들어 맞았다.

--후반에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은 데

▲굳히기가 아니었다. 수비수 김인호가 장딴지 통증을 호소해 어쩔 수 없이 바꿨다.

--역습이 돋보였는 데.

▲울산의 역습 상황에 항상 대처했다. 울산의 패스를 중간에서 끊고 빠르게 양 측면으로 치고 나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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