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설기현이 맹활약중인 레딩의 돌풍은 국내 팬들에 잘 알려져 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유럽 주요 리그는 전통의 명문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올 시즌에도 크고 작은 돌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르메니아 아헨도 잉글랜드의 레딩처럼 독일 축구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4일경기에서 차두리가 활약한 마인츠를 3대1로 이긴 아헨은 현재 4승3패(승점 12점)로 선두 브레멘과 바이에른 뮌헨, 샬케04에 뒤이어 18개 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접한 독일의 국경도시이자 인구 24만여명의 소도시인 아헨을 연고로 한 아헨 팀은 지난 시즌 2부리그 우승을 차지,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팀으로 예기치 못한 돌풍까지 일으켜 시민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아헨 공과대학이 있는 교육 도시로 한국인 유학생들도 적지 않은 이 곳은 조용한 도시지만 축구 열기는 뜨거운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아헨은 레딩처럼 명성높은 스타는 없지만 토마스 슈텔레 등 의욕이 가득한 선수들이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강호들과 두려움없이 맞서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선 팔레르모가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팔레르모는 현재 4승2패(승점 8점)로 선두 인터밀란(4승2무)에 2점 차, 2위 AS로마에 승점 차 없이 골 득실에 의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는 전통적으로 부유한 북부나 대도시지역 구단인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AS로마 등이 순위표 상단을 점령해왔으며 가난한 남부지역 구단은 1980년대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나폴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곤 별 힘을 쓰지 못해왔다.
그러나 승부조작 스캔들로 유벤투스가 2부리그로 강등 조치되고 AC밀란도 승점 감점 조치를 받아 현재 3승3무인데도 13위에 그치는 등 명문 구단들이 비틀거리는 사이 팔레르모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팔레르모는 루카 토니가 뛰던 2004-2005시즌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했고 스트라이커 다비드 디 메켈레, 안드레아 카라치올로, 수비의 핵 안드레아 바르잘리 등 탄탄한 진용을 구축했다.
팔레르모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 선두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FC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4위를 기록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한편 설기현은 발목 부상이 낫지 않아 강호 아스날과의 주말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고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도 발목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컵 경기 출장이 어려운 등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석기자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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