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용산동에 들어서는 새 법조타운 개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년 2, 3월 완공예정인 대구지법 서부지원 및 대구지검 서부지청 건물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면서 변호사, 법무사 사무실 등이 입주하는 법조타운 신축이 잇따르는가하면, 대구 달서구청도 신축건물에 새로운 주소를 부여하는 등 '개관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주민들은 "내년 봄이면 이 일대가 확 바뀐다."며 달서구가 수성구에 버금가는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들떠있다.
18일 낮 대구 달서구 용산동 홈플러스 뒷편 부지.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지하 1층·지상 9층)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지상 1층 지상 9층) 건물이 거의 완공된 상태였다. 토박이들이 '거너실마을'이라고 부르는 부근 부지에도 5층, 7층 규모의 2개 빌딩 신축공사도 한창이었다.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 등이 들어가는 법조타워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것.
2007년 2월 완공이 목표라는 한 신축건물 관계자는 "20~40평 규모의 사무실 100여개를 분할해 짓고 있다."며 "수성구 범어동 법원 기능의 40% 가까이가 달서구 용산동 서부지원과 지청으로 옮겨오면 4천여 평에 이르는 건물이 곧 분양될 것 같다."고 했다.
주변 부동산업자들은 "아직까지 주변상가나 아파트값의 큰 반등세는 없다."고 밝혔지만 "내년 완공 즈음에는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인근 주민 최영미(28·여) 씨는 "법원과 검찰청이 들어서면 상가, 식당 등 인근 부대시설들이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고, 이정수(35) 씨는 "전형적인 배드타운(bed town)으로 아파트가 밀집한 용산동에 지원과 지청이 들어서면 범죄발생률이 훨씬 낮아져 방범 걱정을 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청은 신축 건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거너실 마을의 경계를 조정하는 중이다. 거너실마을은 장기동과 용산1동 2개동에 걸쳐 있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법원 및 검찰청 청사 일부도 2개 동 경계에 걸쳐있기 때문이다. 구청은 건물보존등기나 세금 납부때마다 2개동을 왔다갔다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700평규모의 현 장기동 부지를 용산동으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고, 주민 여론조사 후 다음달까지 관련 조례 개정 및 공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달서구청 손경수 도시계획팀장은 "5만 평에 이르는 거너실마을은 달서구 택지개발지구가운데 유일하게 상업용 건물 신축 공사가 가능한 지역이고, 지하철 2호선 용산역~죽전역 주변엔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며 "이제 달서구가 수성구에 버금가는 명품 도시로 발돋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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