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와인에 취하다] 와인의 종류와 분류…레드 '떫은 맛' 화이트 '순하고 상큼'

모든 와인은 다같은 와인이라고? 아니다. 비애호가들에게는 '그냥 와인'으로 불리지만 와인은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종류가 있다. 색깔과 맛, 용도, 제조 방법에 따라 와인의 종류는 다르다.

◇ 색깔에 따른 분류

가장 일반적인 와인 분류 방식으로 색깔에 따라 레드(Red), 화이트(White), 로제(Rose)의 세 가지로 나눠진다.

△ 레드와인=포도껍질에 있는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함께 넣어 발효한 것으로 떫은 맛을 낸다. 붉은 벽돌색, 자주색, 루비색, 적갈색 등의 다양한 색을 지닌다.

△ 화이트와인=레드와인과 달리 씨와 껍질을 없앤 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순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엷은 노란색, 연초록색, 볏짚색, 황금색, 호박색 등의 다양한 색을 띤다. 생선이나 과일, 야채, 담백한 요리와 함께 많이들 즐긴다.

△ 로제와인=핑크색 장미색을 연상하게 하는 와인으로 레드와인과 같이 포도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켰다가 어느 정도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해 화이트와인 방식으로 만든다.

◇ 맛에 따른 분류

와인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크게 단맛의 유무로 분류한다. 드라이 와인과 스위트 와인, 드라이와 스위트의 중간쯤인 미디엄 드라이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 드라이와인=포도 발효시 천연 포도당이 모두 발효하여 단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 미디엄 드리이와인=드라이와 스위트의 중간으로 약간의 단맛이 난다.

△ 스위트 와인=드라이와는 반대로 발효 시 천연 포도당이 남아 단맛이 난다. 주로 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신다.

◇ 식사 용도에 따른 분류

서양의 식사는 우리나라처럼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순서대로 나온다. 이때 용도에 따라 마시는 와인의 종류가 다르다. 아페리티프 와인, 테이블 와인, 디저트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 아페리티프 와인(식전주)=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마시는 와인으로 산뜻한 맛을 낸다. 외국에서는 풀코스의 정식을 먹는 식사(주로 저녁)에는 에피타이저부터 주문을 받고 스프, 메인디쉬, 디저트 순으로 식사가 진행된다.

△ 테이블 와인(식중주)=식사중 또는 식사 외에 통상적으로 마시는 와인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마시는 와인은 대부분 테이블와인으로 보면 된다. 식사 중에 마시는 와인은 입안을 헹구어 나중에 나오는 음식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디저트와인(식후주)=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것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단맛을 낸다. 와인 이외에 브랜디도 많이 마신다.

◇ 제조방법(탄산가스 유무)에 따른 분류

△비발포성 와인(Still Wine)=발효 중에 생기는 탄산가스를 외부로 배출시켜 가스가 없다. 보통 8~15%의 알코올을 함유한다. 화이트와인, 로제 와인, 레드와인이 있다.

△발포성 와인(Sparkling Wine)=발효 중에 생기는 탄산가스를 병 속에 보관해 마실 때 거품을 볼 수 있다. 기압이 4~6 정도이며, 6~14%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종류로 프랑스의 샴페인, 뱅무쏘, 크레망이 있고 독일의 섹트, 이태리의 스푸만테, 스페인의 까바 등이 있다.

◇ 포도품종에 따른 와인

1. 대표적 적포도 품종

△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Sauvignon)=전 세계의 생산자들이 포도주의 품질을 높이려 할 때 찾는 것이다. 두터운 껍질은 깊고 진한 색상과 풍부한 탄닌을 주며, 까시스, 체리, 자두향을 풍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확실한 품종이다. 주 재배지역은 보르도 메독과 캘리포니아, 칠레, 호주, 남아공, 그리브 등이다.

△ 메를로(Merlot)=풍요롭고 부드러운 특성을 갖고 있다. 보르도 메독에서는 까베르네 쇼비뇽의 보조품종으로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주 재배지역은 보르도 세엥테미리옹, 뽀므롤의 그랑크뤼들, 이탈리아의 슈퍼터스칸 등으로 여성적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 피노누아(Pinot Noir)=포도 농군들에게 피노누아는 기쁨인 동시에 걱정거리이다. 아주 맛있는 포도주를 주지만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기 때문이다. 주 재배지역은 부르고뉴, 독일, 캘리포니아, 오레곤, 뉴질랜드 등이다. 프랑스 부르고뉴 그랑크뤼 와인의 영광을 가져온 품종이다.

△ 시라(Syrah)=척박한 토양과 덮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진하고 선명한 보랏빛 톤이 강하며, 후추와 피망향이 강하다. 화산토의 가파른 언덕에서 햇볕을 잘 받는 프랑스 북부 론강 유역이 최적지. 호주와 캘리포니아에서도 재배한다.

2. 백포도 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추위에 강한 품종이나 조생종으로 이른 봄 어린 새순의 냉해에 신경을 써야한다. 프랑스 부르고뉴, 상파뉴, 캘리포니아, 칠레,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에서 생산된다.

△ 쇼비뇽 블랑(Sarvignon blanc)=프랑스 르와(Loire)의 쇼비뇽은 미네랄 성분이 강하며 쌉쌀한 풍미가 있는 반면, 보르도(Bordeaux)의 쇼비뇽은 오크 숙성을 해 견과(堅果)향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쇼비뇽의 새로운 땅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불과 30년 만에 더할 나위 없이 산뜻한 쇼비뇽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포도품종은 매우 튼튼하며 프랑스 르와, 보르도, 뉴질랜드 등에서 주로 재배한다. (2006년 10월 19일자 라이프매일)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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