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66) 박사가 19일 제8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제도)'로 상징되는 그라민 은행 총재인 유누스 박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 달러를 받았다.
시상식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수길 서울평화상 심사위원 대표, 국내 방글라데시 노동자 등 각계각층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경과보고 및 수상자 소개, 시상, 답사, 문화공연,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누스 박사는 빈곤 타파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전 세계에 확산해 많은 빈민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준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유누스 박사는 주로 극빈층 여성들에게 소액 대출을 해줘 여성이 경제 활동의 주역이 되게 함으로써 여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부인 아프로지 여사와 함께 시상식에 나온 유누스 박사는 "환상적인 날이다. 이처럼 큰 영예를 줘 깊이 감사한다"며 "이 상은 마이크로 크레디트가 소외계층의 빈곤 극복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데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을 기념하고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1990년 초대 수상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구호단체 옥스팜 등이 2년에 한번씩 수상해왔다.
수상자는 전세계 각 분야 전문가 및 지식인 1천300여명의 추천을 받은 서울평화상위원회가 소심사회의와 전체심사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한편 유누스 박사는 20일 오전 외신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이화여대에서 강연회를 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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