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바란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월 14일 새벽, 유엔 총회는 단독후보로 추대됐던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인준했다. 두번째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이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반기문 신임 유엔 사무총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유엔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유엔의 3대 책무인 평화와 발전 그리고 인권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사무국 개혁과 총회 역할 증진 등 유엔 개혁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첫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할까.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강대국의 압력에 굴하지 마시고, 당신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반기문 총장님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그 마음을 잊지 마시고,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며, 나중에 후회할 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높은 자리에 올랐으니, 당신의 실력과 모든 능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한국인들과 세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주십시오. (사랑이별-님)

◇꼭 한국에 혜택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들, 정신좀 차리세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라가 부정부패로 가득한거에요. 반 총장님은 태어난 곳은 한국이지만, 이제는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단지 한국인이라고 우리한테 더 퍼줄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도 반 총장에게 핵실험 등 남북문제에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니면 일하기 힘들어지고, 입지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성공한 총장이 되도록 모두 도와줘야 합니다. (sunnymix님)

◇반기문 UN 사무총장님! 한국인인 것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 장관님께서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아시아 인으로서도 그렇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단한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외교력 증진에도 큰 힘이 되어 주세요. 세계가 북핵 문제로 불안한 상황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부담도 많으실 테지만, 이렇게 당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응원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더욱 힘내시기 바랍니다. (시튜님)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크게 권력이 있어서 정책을 펼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유엔에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것은 상임이사국들이죠. 즉 북핵이나 중동문제에 있어서 상임이사국들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지, 사무총장 혼자서 어찌 해볼 힘이 없다는 거죠. 명예직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전통적으로 제3세계에서 사무총장 뽑는 관례가 있는 것도 그것을 반영하죠. 반 총장 개인에게나 우리나라에 자랑스런 일이기는 하나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맙시다. (와리가리님).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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