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 2차전 대구 경기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매일신문은 지역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다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20일부터 한국시리즈 기간 전문가 코너 '최종문(대구방송 야구해설위원)의 KS보기'를 마련, 경기 전망과 관전평을 싣는다. 삼성 프런트(1983~1992년) 출신인 최종문 해설위원은 1994년부터 지역 방송사에서 프로야구 해설을 해 오고 있다.
2006년 한국시리즈는 한화 이글스의 '창', 삼성 라이온즈의 '방패'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시리즈는 어느 해보다도 재미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한껏 달궈진 한화의 장타력을 삼성 마운드가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다.
삼성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했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팀답게 투, 타의 짜임새에서 앞서 있다. 선동열 감독이 지난해부터 '이기는 야구'를 일관되게 추구했기에 선발과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의 조직력이 돋보인다. 타선에서도 부상과 체력 저하에서 벗어난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제 몫을 할 것이다.
삼성의 1~3 선발진은 배영수, 브라운, 하리칼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정면승부가 주특기인 하리칼라는 장타 허용 가능성이 높아 3선발로 밀릴 것이고 브라운은 투구의 각이 좋지만 한화전에 비교적 약해 2선발이 예상된다.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하는 1차전에는 큰 무대 경험이 많고 최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배영수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섰던 전병호와 임동규에게는 롱릴리프 임무가 주어지고 오승환은 변함없이 마무리로 출격할 것이다.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끝낸 한화는 포스트시즈에서의 연이은 승리로 사기가 높아진 것이 최대 강점이다. 한화의 타선은 실투를 놓치지 않는 가공할만한 중장거리포로 무장해 있다. 선수를 믿고 기용하는 한화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도 삼성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장타 일변도로 취약점도 크다. 세밀한 볼배합과 정확한 제구력이 뒷받친 된다면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삼성은 착실하게 찬스를 만들어 득점하고 경기 후반 높은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지키는 조직 야구의 팀 컬러를 살려야 한다. 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격적인 맞대결은 위험하다고 본다. 차분하게 선동열식 야구를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삼성이 우승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주포' 심정수의 부활 여부에 관전 포인트를 맞춰보고 싶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점수를 뽑아야 하는데 심정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 삼성은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단기전이라도 5전3선승제는 승부의 기점에서 흐름을 제압하는 힘의 야구가 중요하지만 7전4선승제는 긴 승부를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이 나은 삼성이 4승2패로 우승할 것으로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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