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10년 이상 계속된 악몽에서 벗어나 2000년대의 팀으로 거듭날 것인가.
삼성이 21일부터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벌이는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V-4'에 도전한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 없이 우승한 것을 빼면 2000년대 들어 2차례나 '왕중왕'에 올랐다. 2002년 현재 사장인 김응용 감독이 LG를 상대로 17년 만에 우승을 이끌어 대구시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지난 해에는 선동열 감독이 데뷔 첫해 두산을 상대로 4전 전승으로 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과 선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해태(KIA 전신)와 현대만이 기록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또 2000년대 들어 3차례(2000, 2003, 2004년) 우승한 현대의 아성에 도전한다.
삼성은 2001년과 2004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0~2005년 사이 6차례 중 4차례, 올해까지 포함하면 7차례 중 5차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1980~90년대 해태와 LG, 롯데 등에 덜미를 잡히며 한국시리즈 징크스에 울어야 했던 삼성으로서는 2000년대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KIA와 현대를 꺾은 상승세를 앞세워 7년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화는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4승1패로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감독과 투수 코치로 환상의 호흡을 이뤘던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양보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투수 육성과 마운드 운용 능력이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두 감독이 단기전에서 어떤 필승 전략을 펼친 것인가도 야구팬들의 관심사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