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노사 갈등이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19일 오후 8시쯤 영남대병원내에서 노조원들과 민주노총대구본부 조합원들이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면서 이를 말리던 병원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교수, 레지던트, 행정 직원 1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며 "날이 어두워 폭행 가담자들의 얼굴을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경찰 수사의뢰와 앞으로 고소,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사측 직원들에게 뺨을 맞은 여성조합원들이 여럿 있다."며 "폭력사태는 유감이지만 노조원들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노조원들 가운데도 여러 명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수시로 파업이 벌어지는 등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영남대병원 노사 갈등은 폭력사태까지 불거지면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사용자 측이 인력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과 관련한 노사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고, 조합원들의 노조탈퇴까지 강요하고 있다."며 천막농성을 통해 사측의 노조활동 보장과 성실교섭을 계속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병원 앞마당에 천막농성장까지 설치한 노조원들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병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소수의 노조원들이 전체 병원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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