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이 낮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슬람력 9월) 기간에 가장 신성시하는 '권능의 밤(라일라트 알-카드르)'을 기리기 위해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권능의 밤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예배를 보기 위해 약 25만 명이 이미 동예루살렘 구 시가지역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권능의 밤은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무함마드)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첫 구절을 계시받은 날의 밤으로, 라마단 27일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올해는 양력으로 19일 또는 20일이 권능의 밤이다. 이 밤에 모스크에서 예배를 올리면 신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많은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슬림들의 믿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에 이어 이슬람 3대 성지에 속하는 알-아크사 사원은 마호메트가 승천했다는 전설에 따라 그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곳에 지어진 사원이다. 이 때문에 이 사원에서 권능의 밤에 예배를 올리면 신의 축복이 배가된다고 무슬림들은 믿고 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동예루살렘을 장악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권능의 밤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알-아크사 사원으로 가려는 팔레스타인인 중 남자는 45세, 여자는 40세 이상인 경우에만 통행을 허용했다.
한편 이슬람권은 지역에 따라 새로운 초승달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3일을 전후해 라마단을 무사히 끝낸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에 들어간다.
이슬람 국가들은 3, 4일 이어지는 이 축제 기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한다. 무슬림들은 이드 알-피트르 연휴 첫날에 가장 좋은 옷을 차려 입고 동네의 모스크에서 라마단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감사하는 예배를 본 뒤 친지와 이웃을 방문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음식을 함께 즐긴다. 무슬림들은 또 이날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선세를 헌납하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한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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