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사 기차표 구입 내년부터 어려워져

내년부터는 여행사를 통해 기차표를 구입하는 것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20일 여행업계와 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차표 발매 수수료를 판매금액의 5%에서 1.5%로 대폭 낮추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여행업계에 통보했다.

철도공사는 철도 경영정상화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행업계로선 당장 철도 발권 업무를 통한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최악의 경우 발권 업무를 중단할 태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 대당 800만 원이 넘는 발권기 구입비와 관리비, 전용회선사용료 등을 감당하는 것도 벅찬데 일방적으로 발권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부당하다."며 "철도공사가 수수료 인하를 강행할 경우 발권 업무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경영 개선을 위해 발권 수수료 인하를 추진 중"이라며 "여행사가 발권업무를 중단할 경우 휴대전화나 우체국 택배 등 다른 대체 수단 이용을 권장해 고객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700여 곳의 여행사들이 철도 발권업무를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체의 6%에 해당하는 660만 장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행사를 통해 기차표를 구입하는 이용객의 상당수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으로 이뤄져 있어, 내년부터 노년층의 열차 이용에 불편이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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