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걸려 3개월째 감감하던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 승전고가 태국에서 전해질 조짐이다.
20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골프장(파72.6천392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혼다LPGA2006 1라운드에서 이미나(25.KTF)가 공동선두 2명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2타차 4위를 달렸다.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낸 이미나는 6언더파 66타를 때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니콜 카스탈리, 헤더 영(이상 미국)을 바짝 추격했고 한희원도 '노보기'의 깔끔한 플레이로 67타를 쳤다.
카스탈리가 5년째 LPGA 투어에서 뛰면서 우승 한번 없이 중위권을 오르내리는 선수인데다 영 역시 작년에 1승을 올렸지만 올해 '톱10' 입상이 고작 한차례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나란히 1승씩을 올리고 상금 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이미나와 한희원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한 셈이다.
지난 7월 시즌 9승을 합작한 뒤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코리언 파워'는 이로써 시즌 10번째 우승 달성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부터 태국을 제 집 드나들듯 오갔던 이미나와 한희원은 코스 뿐 아니라 기후, 음식 등에 적응이 거의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이점을 지녔다.
이미나는 "중학생 때부터 대학 다닐 때까지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다녔기에 생소함보다는 친근감이 든다"면서 "더운 날씨만 잘 이겨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19)도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공동5위에 올라 태국의 '한류'에 힘을 보탰고 박희정(25.CJ)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0위를 달렸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9.KTF)이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하위권으로 밀린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상금 랭킹이 높은 크리스티 커(미국. 4위)도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큰 부담을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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