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좋았어 첫판"…전자랜드에 92 대 87 승

20일 프로농구 개막전이 대구체육관에서 열려 개막을 기다려온 대구 농구팬들의 갈증을 날렸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한 관중들은 홈팀 대구 오리온스가 접전끝에 승리하자 더욱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대구 오리온스로서는 승리하긴 했지만 8차례 역전을 거듭하는 등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었다.

양팀 모두 쉽게 상대방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고 경기는 4쿼터 후반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아담 파라다(12점·7리바운드)에게 중거리슛을 내줘 87대86으로 뒤졌으나 이날 좋은 몸놀림을 선보인 피트 마이클(37점·12리바운드)이 자유투 2개를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15.7초를 남긴 시점에서 90대87로 오리온스의 리드. 공격권을 가진 전자랜드는 작전시간을 불렀고 조우현(5점)이 동점을 노린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남은 경기시간은 4.1초.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병철(11점)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은 기대에 걸맞게 37점을 쏟아 부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리 벤슨의 대체선수로 급히 영입돼온 제러드 호먼은 12점, 11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겨 아직 한국 농구에 적응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함을 알렸다.

또 오리온스의 '핵' 김승현(17점·8어시스트)은 고비 때마다 3점슛(3개)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였지만 오리온스의 '높이'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신인 주태수(200㎝)는 5점, 1리바운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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