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이야기) 너무 예쁜 조카야 사랑한다

시준아, 삼촌이다. 4년 전 수건에 똘똘 말려 번데기같이 누워있던 아기가 이제 제법 사내아이같이 나에게 싸움을 걸기도 하고 나와 어느덧 말싸움까지 하는 경지에 올랐구나. 엄마가 직장에 나가 대학생이었던 나와 많은 시간도 갖고 아빠보다 삼촌이 좋다고 하는 널 보고 한번씩 매형한테 미안하기도 했지만…. 첫 돌 지나고 폐렴 걸려 병원에 열흘 입원해 있을 때 링겔 끼우고 있는 너의 모습에 얼마나 마음 아팠는데,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 벌써 4돌이 되어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선교원에 간다고 하는걸 보면 너의 첫 사회적응이 어느덧 정착(?)되어 삼촌은 흐뭇하다. 삼촌도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면 너처럼 예뻐하고 사랑하겠지만 우리 준이는 삼촌에게 특별한 아이라서 항상 기도로 너의 앞길을 축복해주마. 준아, 귀엽고 사랑스럽게 자라주어서 고맙고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랑한다. 우리 똥글아(머리가 너무 짱구라 불리는 별명)^^

이성호(대구시 동구 신천3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