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인트루이스, 적지서 월드시리즈 기선제압

신인 레이예스 8이닝 2실점 호투..푸홀스 2점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날카로운 창으로 '호랑이 군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기세를 꺾고 통산 10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신인 선발투수 앤서니 레이예스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디트로이트를 7-2로 물리쳤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적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24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982년 팀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차지한 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4전전패를 고배를 든 것을 포함해 3차례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분루를 삼켰다.

올 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차례로 꺾고 지난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디트로이트는 첫 판을 내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세인트루이스의 예리한 창이 막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의 견고한 방패를 뚫었다.

올 해 정규시즌 17승을 수확한 저스틴 벌렌더(디트로이트)와 5승에 그친 앤서니 레이예스(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사상 첫 신인 투수 맞대결에서 기선은 디트로이트가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1회말 크레이그 먼로의 좌선상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기옌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승3패로 힘겹게 관문을 통과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1사 후 스콧 롤렌이 네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하던 상대 선발 벌렌더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2사 2루에서 크리스 던컨의 우익선상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계속된 2루에서 3번 타자 푸홀스가 벌렌더의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초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2점 홈런을 날려 점수를 4-1로 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볼넷으로 출루한 푸홀스가 벌렌더의 1루 견제구가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짐 에드먼즈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5-1로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후안 엔카나시온의 3루 땅볼성 타구 때 상대 3루수 브랜던 인지의 홈 악송구엔 편승,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토니 라루스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개막전 '깜짝 카드'로 낸 선발 레이예스는 1회 2사부터 7회 1사까지 17타자 연속 범타 행진 등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레이예스는 9회에도 등판해 완투승을 노렸지만 선두 타자 먼로에게 1점 홈런을 맞고 교체됐고 바뀐 투수 브래든 루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뒷문을 잠갔다.

반면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이 믿었던 벌렌더는 5이닝 7실점(6자책)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이며 케니 로저스(디트로이트)와 제프 위버(세인트루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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