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주민 처형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외부로 밀반출하고, 반정부 폭력활동을 감행할 수 있는 지하 저항운동이 생겨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 7월에 식량을 훔치다 살인을 저지른 북한 여성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일본 아사히 TV가 입수해 방영했다며 이 비디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부로 전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북한인들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현장의 목격자가 소형 카메라로 찍은 이 비디오는 들판에서 눈이 가려진 채 기둥에 묶인 여성을 총살하고 매장을 위해 시신을 비닐로 싸는 장면을 담고 있다.
아사히 TV는 총살된 여인의 이름이 '유분희'라고 전했으나 어떻게 비디오를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이 비디오가 올해 초 북한 국경 근처에서 일어난 일련의 설명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말에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밤에 얼음이 언 두만강을 몰래 건너는 탈북자 3명을 발견해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탈북자들은 이 과정에서 총 3정과 탄약, 비디오 카메라, 전화 등이 담긴 가방을 남긴 채 경비대원들을 찌르고 도주했다.
또 같은 날 밤 회령에서는 누군가 국경초소에 총격을 가하고 도주하는 사건도 있었다.
타임스는 중국인 목격자와 외교관들은 보통 밤 시간대에 산이 많은 북한 국경지대를 따라 총성이 울리고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 임천용 씨는 그 지역에 4, 5개의 무장저항 단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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