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옛 금오공과대학교 터가 1년 9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구미시는 당초 지역대학, 공단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혁신클러스터 거점센터'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대학의 참여문제 등에 부닥치는 바람에 무산,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월 국립대학인 금오공대가 25년간의 신평동 캠퍼스 시대를 접고 양호동 신 캠퍼스로 이전해 가면서 이 부지를 '구미국가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거점센터'로 전환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신평동 캠퍼스 터(2만7천650평), 19개 건물동(연건평 1만7천150평)을 경북도, 영남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함께 교육부로부터 부지를 공동 매입해 혁신클러스터센터로 활용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 등 활용기관이 당초 교육부가 계획한 금오공대 매각대금 443억 원을 보전하고, 대신 정부가 구 캠퍼스에 대한 연구시설 리모델링 비용 162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의 부지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활용방안에 대해 금오공대·경운대 등 구미지역 4개 대학이 영남대의 참여를 문제삼아 적극 반대하고 나서는 등 몇가지 문제에 부딪혀 결국 MOU가 2개월 만에 폐기돼 옛 금오공대 터 활용 계획이 백지화되고 말았다.
이처럼 금오공대 터 활용계획이 무산되자, 지역에서는 "삼성의 휴대전화, LG의 디스플레이 산업등 세계적인 IT 생산기지인 구미공단이 R&D 연구단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금오공대 옛 터를 이에 걸맞는 연구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해당 지자체는 물론 지역대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새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구미시는 부시장을 주축으로 교육부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관련부서를 통해 예산확보에 나서는 등 지자체와 지역대학들이 다시 옛 금오공대 터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영남대의 경우 우동기 총장이 최근 구미시를 방문해 경북테크노파크 이전과 신성장 IT산업을 위한 임베디드 기술인력 양성사업과 차세대 무선 멀티비디어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TIC) 사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협의했다.
또 경북대 등은 모바일디스플레이 산학연공동연구기반 구축사업, 금오공대는 산자부소관의 지역협력연구센터(RRC) 사업 또는 교육부 소관의 구미디지털산업 지원교육센터 설립사업, 구미1대는 전자파장애센터(EMC) 사업, 포항공대는 나노디스플레이센터 구미분소 설립 사업 등으로 각각 부지활용 대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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