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의 유해가 오는 26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 부인 고 홍 기(洪 基) 여사와 나란히 안치된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韓明淑)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최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26일 치르고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 안장하는 내용의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계획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장례일인 26일 경복궁 뜰 앞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며, 이날 하루 전국 관공서는 조기를 게양한다.
또한 정부는 장례비용 집행을 위해 조만간 예비비를 집행키로 했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장의 경우 장례비용을 전액 보조하고, 국민장에 대해서는 '보조할 수 있다'고만 돼 있으나, 정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갖춘다는 차원에서 비용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비 집행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4억∼5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의위원장은 한 총리가 맡고, 3부 요인과 각 정당대표, 친지와 그 외 저명인사들이 고문직을 각각 맡게 되며 부위원장단은 여야 국회부의장과 선임 대법관, 3명의 부총리, 감사원장으로 구성된다.
또 입법.행정.사법 3부의 장관급 이상과 사회단체 대표들로 이뤄진 장의위원단과 행자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국정홍보처장으로 이뤄진 집행위원장단(집행위원장 행자부 장관)도 구성된다.
장례 관련 세부 사항은 주무부처인 행자부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최 전 대통령과 2004년 7월 최 전 대통령과 같은 88세(미수)의 나이로 별세한 최 전 대통령의 부인 고 홍 기 여사의 유해를 합장키로 결정했다.
홍 여사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으며, 와병생활 중 최 전 대통령이 극진히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묘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립묘지 안장자의 배우자도 국립묘지에 합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원주 선산에 있는 홍 여사의 유해는 25일께 서울대 병원으로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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