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군 단위로 열리고 있는 각종 '00아가씨' 선발대회에 참가하려는 '미인대회 중독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특정지역 예선에서 낙선하면 다른 지역 예선에 또다시 도전하는 등 재수.삼수도 불사하고 있다.
미인대회 지망생인 A(23.여)씨는 지난달 30일 전북 임실 사선대에서 열린 사선녀 선발대회를 비롯해 올해 미인대회 2곳을 거쳤다.
A씨는 사선녀 선발대회에서 '명문대 재학생'이라는 장점을 강조했지만 결국 쓴 잔을 들이켰다.
A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24일 장수군 의암공원에서 열릴 논개 선발대회에도 참가 원서를 접수해 미인대회 입상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들 대회는 가능한 한 많은 미인 참가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참가자들의 출신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미인대회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명물을 홍보한다는 구실로 열리지만 입상을 통한 '스타 등극'에 꿈을 꾼 출전자들은 대회의 성격과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A씨와 같이 사선녀 선발대회와 논개 선발대회에 중복출전한 지망생만 해도 3명이다.
전문가들은 '미인대회 중독' 현상이 '입상=연예계 진출'에 대한 일부 여성들의 지나친 환상과 집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며 대회의 축소.폐지, 출전자격 제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전북여성단체연합 이미정 정책국장은 "미인대회 입상이 안정적인 연예계 진출을 의미한다는 그릇된 인식과 외모를 상업화에 악용하는 사회 풍조가 미인대회 집착 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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