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5월 31일 밤. 21세의 한 프랑스 청년이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몇 시간 뒤 병원으로 옮겨진 청년은 심한 출혈과 복막염으로 세상을 뜨고 만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사회와 잇따른 악재로 커진 사회에 대한 증오, 이로 인해 과격한 공화주의자의 길을 걸었던 천재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의 마지막이다.
1811년 10월 25일 프랑스 파리 교외 부르 라 렌 태생인 갈루아는 남들이 보기에 학습 지진아에 지나지 않았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그냥 암산으로 풀어버리는 그에게 시험지 작성은 어울리지 않았는지 모른다. 학교에는 흥미를 잃었지만 수학을 향한 그의 집념은 계속됐다. 독학으로 기하학을 정복한 갈루아는 기존 대수학을 무시한 채 스스로 새로운 대수학 체계를 정립했다. 불과 12세 때의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고 명문인 파리 에콜 폴리테크닉 입학 실패, 순환 연분수에 관한 최초의 논문 제출 뒤 분실, 아버지의 사망, 또 다른 논문의 분실…. 과격 정치활동과 투옥·석방을 거듭하던 그의 인생은 결국 연적과의 결투로 끝을 맺었다.
▲1400년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 사망 ▲1983년 미국, 그레나다 침공.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