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극 들어보셨나요?'
최근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일환으로 '교육연극(Drama in education)'을 활용한 수업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연극은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 방법론.
연극에 참여한 아이들이 특정 상황이나 배역을 맡으면서 이야기의 맥락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언어적 표현과 동작을 통해 학습효과를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어연극은 '이야기 건네기(story telling)', '역할 바꾸기'(role changing)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기법으로 자주 활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 서진중이 23일 오후 '톡톡 튀는 생각, 교육연극의 힘'이라는 주제로 연구보고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대구시 교육청 문화예술교육(연극)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받아 연극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를 선보였다.
이성형 서진중 교사는 "교육연극을 수업에 적용한 결과 학생들 개개인의 창의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진중은 연구학교 초기부터 학생들이 연극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활용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각종 공연 소식을 싣는가 하면, 점심시간에는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고 그 느낌을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급 게시판 등 교내 곳곳에 연극 관련 코너를 설치해 연극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학생들의 연극활동도 최대한 장려했다. 매주 연극 관련 특별활동에 참여해 '역할극', '생활극' 등의 대본을 직접 써 보게 했고 직접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교육연극 연수를 받은 지도교사들은 '늘푸름 연극반', '늘푸름 영어연극반' 등 교내 연극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데 애를 썼다. 학생들의 연극을 정기적으로 학부모, 교사, 또래 학생 앞에 선보여 자신감을 북돋워 주기도 했다. 놀이와 학습을 통합한 교육연극을 하나의 '교실문화'로 자리잡게 만든 것.
이승규 교장은 "교육연극이야말로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라며 "직접 활동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창의성과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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