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많은 학생들이 탐구 영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반기에 주로 국·수·영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탐구 영역은 계속 뒤로 미뤄온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봐야 할 내용은 많은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 답답함만 쌓이는 시기다. 입시전문가들은 아직도 탐구 영역을 정리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중요 단원의 기본 개념을 확인하면서 자료와 도표, 교과 내용과 관련된 시사쟁점들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본다.
▨ 사회탐구 영역
▶ 시사 쟁점을 정리하라
2007 수능에서는 도쿄 의정서, 신문법과 언론법에 대한 위헌 판결, 주민 소환제, 사형제도 존폐, 5·31 지방 선거, 한·미 FTA 협상, 독도 영유권 분쟁, 전시작전권 이양, 북 핵실험,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반기문 외교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등과 같은 사항들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6년은 지방 선거가 있었던 해이기 때문에 정치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달라진 선거 제도를 명확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자료 분석 능력을 길러라
다소 복잡한 지형도를 제시하거나 삽화, 사진 등을 재가공하여 자료 해석 능력과 응용력을 측정하는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표상의 자연 조건은 물론 인문 조건까지도 읽어 낼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단, 눈으로만 읽어내기 보다는 손으로 짚어가며 하나씩 확인해 가는 수고로움이 요구된다. 새만금 간척지, 양양 수력 발전소, 지역 축제가 열리는 도시 및 유명 관광지, 서해안 고속국도, 주요 국립 공원, 산업 단지, 신도시 등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여 실생활 소재를 다루는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 도표, 그래프, 문헌 자료를 정리하라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량과 추이를 파악하는 유형은 출제 빈도가 높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EBS 탐구스터디에 소개된 다양한 자료 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단일 자료 형태로 제시하는 유형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제시된 자료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사회 문화의 변동에 관심을 가져라
정치 관련 사항 못지않게 사회, 문화, 사상 등을 다루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국사 교과서의 사진 자료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 유적 등은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과목별 특징에 따른 마무리 학습 방법
법과 사회는 개념과 관련된 예시를 통하여 문항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생활 사례와 판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권리와 의무, 범죄와 형벌 관련 용어 정리가 효과적이다. 정치는 시사 관련 소재가 자주 등장하므로 신문, TV의 헤드라인 정도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과서 기본 개념과의 연관성까지 고려해 본다면 고난도 문항 대비에 효과적일 것이다. 경제는 그래프, 도표 등의 분석 능력이 중요하며, 논리적 판단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사회 문화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 발생과 그 해결 방법에 관한 문항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과학탐구 영역
중·상위권은 이미 공부하였던 교재를 이용하여 자신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최상위권 수험생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도 다시 읽어보고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과서에 다루어지는 개념과 원리, 법칙들을 단순히 암기만 하지 말고, 실제 문항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문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 탐구는 서두르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라도 차분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출문제로 실전 감각을 길러라
최근 3년간의 평가원 모의평가 및 수능문제는 반드시 풀어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모의고사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실전과 같이 문제 풀이를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생활과 관련되거나 시사성 있는 문항들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쟁점들을 묶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교과서와 시험에 출제되었던 자료를 정리하라
과학 탐구에서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의 자료 해석 능력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온 자료들을 확실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원 기출 문항 등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료가 있다면 잘 분석해보고 그것을 응용하여 물을 수 있는 다른 질문들은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개념을 묻기보다는 여러 개념들을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기본 개념과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탐구 및 실험 관련 내용을 정리하라
자료 해석 능력과 더불어 탐구 및 실험에 관한 정리도 중요하다. 탐구나 실험의 설계 및 수행 과정을 기본 개념과 연관 지어 정리해두어야 한다. 단순하게 제시되는 실험 과정들에 어떤 개념들이 적용되는지, 어떤 개념에 의해서 실험이 전개되는지를 이해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도움말 :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