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06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사진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사진'이 29일까지 계속된다.
EXCO의 주제전이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모은 것이라면, 특별전은 이름 그대로 미술을 바탕으로 사진 작업을 추구하는 작가들과 예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진가들의 사진 작업을 한데 모았다. 모두 '사진'비엔날레의 행사 특성에 맞게 사진을 매체로 작업한 작품들이다.
그 차이는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접근하느냐'에 따라 생겨난다. 박주석 수석 큐레이터는 이를 "작가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미술가로 여기느냐, 아니면 사진가로 여기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사진 속의 예술' 작가로는 강용석·구본창·김옥선·김중만·박형근·오형근·이상일·이상현·이재갑·정주하·천경우 등이다. 사진을 전공한 이들 작가의 작품 속에서 예술적 미학을 찾아볼 수 있다. 대상을 거의 있는 그대로 담아냈지만 다큐멘터리 사진과는 다른 느낌을 전한다.
이에 반해 '예술 속의 사진'은 미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사진을 통해 색다른 미학을 선보이는 작품들.
참여 작가는 고명근·김장섭·박찬경·윤영화·이강우·정연두·정혜진·주상연·최승훈·박선민·홍성도 등. 이들의 사진은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인다. 사진 그대로가 아니라 이를 2차적으로 가공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난 작품들이다.
전문가들은 사실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본다. 현대 미술계에서 장르의 통합이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양쪽의 전시작이 보여주는 미묘한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밋거리이다. 작품 크기도 대형 위주라 관람하는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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