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전국체전은 쓰레기가 크게 줄어 시민의식이 빛난 체전으로 평가됐다.
24일 김천시에 따르면 17일과 23일 개·폐회식이 열린 김천 삼락동의 메인스타디움과 각종 경기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개회식 날 12t, 폐회식 날 10t 정도로 적었다는 것.
개·폐회식 당시 운동장에 2만여 명, 경기장 주변에 1만 명 이상이 모였다는 점과 '먹거리 장터' 등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는 사실 등을 감안하면 쓰레기 발생량은 상당히 적었던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또 경기만 있었던 날 쓰레기 발생량은 1일 평균 2, 3t에 불과했다.
시 환경관리과 최재홍 씨는 "일반 가정의 1인당 하루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평균 0.9kg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이번 체전 쓰레기 발생량은 1인당 0.2kg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민들의 선진화한 관람 의식에다 경기장 주변 환경미화 자원봉사에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거 투입한 것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쓰레기를 치우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아예 버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
경기장 주변에 배치된 환경미화 자원봉사자는 70세 이상 10명, 60세 이상 26명 등 모두 40명.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쓰레기를 주웠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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