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지하철 요금에 이어 철도 운임도 오를 전망이다. 결국 항공기 요금을 뺀 대중교통 요금이 모두 한꺼번에 오르게 돼 '불경기에 해도 너무한다'는 서민들의 불만이 높다.
한국철도공사 대구지사는 다음달 1일부터 철도 운임을 평균 9.3%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선 동대구~서울간 KTX는 3만4천900 원에서 3천700 원 오른 3만8천600 원이 되고, 새마을호는 2만7천200 원에서 2만9천400 원(2천200 원 인상), 무궁화호는 1만8천300 원에서 2만 원(1천700원 인상)으로 바뀐다.
또 통일호 통근 열차는 100 원 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운행횟수가 20회에서 12회로 줄었고 그나마 3회는 무궁화호로 바뀌어 출·퇴근 시민들의 요금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철도공사는 대신 새벽시간 KTX를 이용하는 출근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조조할인 제도인 '얼리버드스페셜(가칭)'을 실시하기로 했다. 출근시간대의 5대 KTX에 대해서 평균 8.5%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철도공사 대구지사 박윤환 씨는 "물가와 유가가 크게 올라 열차운행 동력비가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2003년 이후 운임 인상을 하지 않아 운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중교통 요금이 한꺼번에 올라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 서울 출장이 잦다는 대기업 영업팀 차장 박규동(38) 씨는 "회사는 임금을 동결한다며 사원들의 이해를 바라고 교통요금 등 물가는 자꾸 오르고,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통근열차 요금 인상은 서민 발목을 잡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 일반시내버스와 지하철도 오는 28일부터 950 원(교통카드 사용시)으로 통합돼 각각 18.8%, 23.3%씩 인상되고 급행버스는 1천300원으로 오른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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