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포항본부와 구미지점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구조조정안을 강행 추진할 뜻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감에서 "(한국은행 본부·지점 구조조정은) 철저한 경제논리에 의해 결정하겠다."며 "경제논리란 한국은행의 경제논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행의 지방조직 문제는 나름대로 숙고하고 있다."면서도 "(구조조정 문제는)한국은행이 주어진 일을 잘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지역 본부·지점 축소안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 총재는 "광역시가 아닌 시·군·구에 있는 3개 지역본부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연말까지 확정해 종합적인 차원에서 지역적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시가 아닌 일반시·군·구에 있는 지역본부는 포항, 강릉, 목포 등으로 목포본부가 앞으로 이전되는 전남도청으로 확대 개편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총재의 발언은 구미와 강릉본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최경환·윤건영 의원은 24일 "한국은행은 지점폐쇄 문제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결정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정치논리에 휘말려 지방경제를 악화시키려 한다."고 이 총재에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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