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체전 폐막…경북 2위 '우뚝'·대구는 9위

"내년에 광주에서 만나요"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구 14만여 명의 중소도시인 김천을 주 개최지로 한 제87회 전국체전이 23일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내년 광주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역대 체전 사상 가장 큰 규모인 16개 시·도와 15개 해외지부에서 2만3천319명의 선수단이 참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개최지 경북은 서울을 제치고 경기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 대구시와 분리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취상을 받았다. 대구는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하락, 9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체전 5연패를 이룩했다.

17일부터 23일까지 김천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경북은 금 81, 은 88, 동 108 개, 6만9천553점의 성적을 올렸다.

경북은 이번 체전을 앞두고 경북체육회 공기권총 남자사격팀, 복싱, 남자 조정, 여자 볼링팀, 안동시청 인라인롤러, 펜싱팀 등을 창설, 우수 선수들을 보강해 성과를 거두었다. 씨름, 검도, 태권도, 우슈, 세팍타크로 등은 종목별 1위를 차지, 경북의 약진에 기여했다.

또 체전 개최로 수중경기장, 다이빙장, 체조시설 등이 신설됐거나 보강돼 앞으로 김천 등지에서 학교 팀들을 신설, 선수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종합사격장, 사이클 벨로드롬 시설 등은 체전 개최에도 불구하고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금 41, 은 46, 동 55개, 3만7천54점을 기록했다. 대구는 체육 관련 예산 지원이 적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승마·볼링·근대5종이 종목 1위, 검도·궁도·보디빌딩이 2위, 양궁·농구가 3에 오르면서 중위권 목표 유지를 달성했다.

이번 체전 최우수 선수는 육상 남대부 세단뛰기에서 17m07로 마의 '17m 벽'을 돌파한 김덕현(조선대)이 선정됐다. 이번 체전에서 세계신 1, 한국신 59개가 수립됐고 수영의 박태환은 체전 마지막날 5관왕에 올랐다.

이날 치러진 폐막식은 '동방의 빛 하나되어 세계로 미래로'란 주제로 김천 빗내농악단 연주와 계명대 북무단,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 학생들의 축하 퍼포먼스를 비롯한 레이저 쇼, 출연진과 선수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 한마당과 멀티미디어 쇼 등 다채로운 행사 속에 진행됐고 7일간 김천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던 성화가 서서히 꺼지며 막을 내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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