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보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계개편의 향방 등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과 호남·충청·영남권 등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각 당의 새판 짜기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정계개편에 앞서 사실상 마지막 선거가 될 가능성도 높다.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 2곳(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과 기초단체장 선거 4곳(충주·신안·화순·창녕), 광역·기초의원 선거 3곳(서울 금천구·경기 고양시·경남 밀양시) 등 9곳에서 실시된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수도권과 호남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 2곳에만 후보를 내놓고 있는 데다 모두 열세인 것으로 관측돼 또다시 '전패'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인천 남동을은 한나라당, 전남 해남·진도는 민주당이 우세한 분위기이다.
이같은 판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여권발(發)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23일 "민주당의 분당이 비극의 씨앗"이라는 등 열린우리당 창당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에 질 경우 양당 통합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전남에서 실시될 기초단체장 선거 2곳에는 후보를 내지도 못한 상황인데다, 선거결과가 참패로 나타나면 당 지도부에 대한 문책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통합론이 본격화될 경우 이에 반대하는 친노 그룹의 반발도 거세질 것이고 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양당 간의 논란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역시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맞서 보수 대연합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결과가 정계개편 정국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정감사 직후인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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