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35)와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최영필(32)이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대결을 펼친다.
하리칼라는 입단 2년째인 올해 한국야구에 완전히 적응해 정규시즌에서 12승7패, 평균 자책점 3.33으로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88㎝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볼은 공략이 쉽지 않고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일품이다.
지난 해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1,4차전에 선발로 나와 평균 자책점 1.80의 짠물 투구로 2승을 올려 삼성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8월 초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여간 2군에 갔다 온 뒤 후반기에 기복있는 투구를 펼친 점은 마음에 걸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화를 상대로는 2차례 등판해 1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특히 피홈런 14개 가운데 한화를 상대로 5개나 기록해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루 클리어(5타수4안타)에게 홈런을 2개나 허용했고 제이 데이비스(6타수4안타)를 제대로 막지 못하는 등 용병 타자들에 약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6타수2안타)도 홈런 2개로 하리칼라의 공을 잘 때렸고 이범호(5타수2안타)도 경계대상이다.
최영필은 지난 해 SK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례 등판해 1승1세이브를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김인식 감독은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송진우가 플레이오프에서 팔꿈치가 좋지 않아 3차전에는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최영필의 구위가 지난 해보다 떨어진다면서 불펜으로도 활용을 많이 하지 않았다.
또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최영필의 투입은 의외다.
최영필은 지난 5월 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3개월 넘는 재활을 거쳐 9월 말 1군에 복귀했고 2승3패, 11홀드, 평균 자책점 3.05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삼성전에서는 4경기(4⅓이닝)에 등판해 타자 16명을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프로 10년차 최영필은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이지만 변화구가 위력적이고 칼날같은 제구력이 돋보인다.
한화는 최영필이 경기 초반에 흔들리면 권준헌 등 불펜진을 일찍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승1패로 원점이 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의 물꼬를 다시 터야하는 중책을 맡은 두 투수 가운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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