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상에 피로 누적 설기현, 리버풀전도 출격 가능(?)

'다시 강행군이냐. 아니면 휴식이냐'

오른쪽 발목 부상에도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이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딩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2007 칼링컵 3라운드(32강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관심은 설기현이 과연 리버풀전까지 출전할 수 있을 지에 쏠려 있다.

설기현은 지난 11일 베어벡호의 시리아와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자마자 영국으로 돌아간 뒤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15일 첼시와 정규리그 경기(0-1 패)에 선발 출전을 감행했다.

이 결과 설기현은 오른쪽 발목 뼈에 멍이 들었다는 진단을 받고 며칠 동안 팀 훈련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1주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3일 아스날전(0-4 패)에 또 선발 출전했다.

발목 부상에다 피로까지 누적돼 휴식이 절실할 수 밖에 없지만 마냥 쉴 수는 없는 형편이다. 칼링컵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지면 그대로 탈락이기 때문이다.

또 리버풀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인 스티븐 제라드와 스페인 대표 공격수 루이스 가르시아 등이 버티고 있어 레딩은 어쩔 수 없이 설기현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크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비치지 않았던 이영표(29.토튼햄)도 26일 오전 3시45분 열리는 '리그 2(4부리그)' 팀인 MK돈스와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과연 복귀전을 치를 수 있는지가 관심이다.

올 시즌 시작부터 주전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데우고 있는 이영표는 베어벡호에 합류해 경기를 뛴 뒤 발목 부상까지 겹쳐 위기에 놓여 있어 그라운드 복귀 자체가 절실하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주중 정규리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동진(24)과 이호(22), 현영민(27)은 김동현(22)이 버티고 있는 루빈 카잔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들 4명이 모두 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김동진은 지난주에 눈두덩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는 바람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고 현영민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 SC 브라가에서 루빈 카잔으로 임대된 김동현도 팀에서 아직까지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해외파 주중 경기

▲25일(수)

김동진.이호.현영민 = 제니트-루빈 카잔(오후 11시.원정)

김동현 = 루빈 카잔-제니트(오후 11시.홈)

▲26일(목)

이영표 = 토튼햄-MK돈스(오전 3시45분.원정)

설기현 = 레딩-리버풀(오전 4시.원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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