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류와 참치, 굴 등에 많이 들어있는 인체 필수영양소 '셀레늄'이 대장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한남대 나노생명과학대 박옥진 교수와 경희대의대 하주헌 교수, 서울대약대 서영준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셀레늄 성분이 생체 내에서 대장암을 일으키는 효소 성분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최근호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에 대장암은 대장세포가 염증상태로 지속돼 있다가 암세포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콕스-2' 효소가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대장암 세포를 관찰해보면 콕스-2 효소가 상승돼 있으며 콕스-2나 콕스- 2 생산물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농도를 낮추면 암발병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편 나와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셀레늄을 암세포에 투여하면 콕스-2 효소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암세포에서 세포 내의 에너지 감지센서로 작용하는 중요 효소인 'AMPK'가 셀레늄에 의해 활성화 되면서 암을 일으키는 콕스-2 효소가 감소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대장암에 걸린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 30마이크로그램(㎍)의 셀레늄화합물을 2주간 투여한 쥐들은 단순 용매만 투여한 대조군 쥐들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종양세포에서 AMPK는 활성화된 반면 콕스-2는 억제됐다.
셀레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곡류의 배아(90g당 100㎍), 참치(50g당 50㎍), 굴, 가재, 땅콩에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자기준 50㎍이지만 암억제를 위해서는 단기간에 2천㎍까지도 투여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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