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한나라당, 원혜영 의원 국감 출석 '공방'

우리당 "군부대 골프 의원…헌법위 군림"

열린우리당은 25일 개성공단에서 춤을 췄다는 이유로 원혜영 의원의 국방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헌법 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존재"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을 동료 국회의원들이 저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의회를 파괴하는 폭거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들이 상원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 헌법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상임위원도 "군부대 골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의원들, 전쟁 불사라는 막말을 하는 의원들이 이 의원의 국방위원 사퇴까지 주장하는 것은 초등학생에게도 부끄럽고 유치한 장난"이라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도리를 지키는 현명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의 사과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내 국방위원들을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4일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국방위 공군작전사령부 시찰에 나서기에 앞서 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개성공단 방문했을 때 춤을 춘 사실을 거론하며 단체버스 승차를 거부해 결국 원 의원이 시찰을 포기했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