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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원정 환자' 급증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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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 급증세가 통계로 확인됐다. 24일 국회보건복지위 강기정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國政監査(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비수도권 환자는 모두 194만 명에 진료비 1조1천83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의 170만 명, 8천410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문제는 최근 수년간 해마다 10% 이상씩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서울과 지방의 의료 양극화 현상 속에 지방 의료기관 전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구'경북지역도 오십보백보 상황이다. 대형 종합병원이 태부족한 경북의 지역민들은 아예 서울로 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003년 15만 8천631명, 2004년 16만 8천368명, 2005년 18만 4천44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작년 수도권 유출 환자 수와 진료비(1천224억 원) 모두 전국 네 번째로 많다. 대구는 같은 기간에 7만 1천731명, 7만 8천724명, 8만 7천501명으로 13개 지역 중 10번째이며. 작년 경우 진료비 417억 원이 소요됐다. 상대적으로 유출 환자가 적지만 한강 이남 최고의 의료 도시라는 자부심은 빛 바래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최근 국감에서 K병원이 위암 검진자 91.7%에 위암 의심자 및 치료 대상자 판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난 것은 雪上加霜(설상가상)의 악재다. KTX 개통 초기 급증하던 서울 遠征(원정) 환자들이 최근 대구로 U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지만 이런 악재들은 지역 의료계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킨다.

더 이상 지역민의 愛鄕心(애향심)에 기대지 말라. 오로지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換骨奪胎(환골탈태)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요즘 수도권 병원들은 지방 환자 유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깊은 자성과 전방위적 쇄신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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